1. 애플 스마트폰 환장?
스마트폰에 큰 관심은 없는데 중국 친구들과의 수다 중에 친구들 대부분이 애플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미국도 안 좋아하고 커피도 안 좋아하면서 스타벅스를 가는 친구들을 놀려주고 나서 애플 스마트폰이 도대체 얼마나 인기가 높은 지 궁금해졌고 관련 기사를 좀 뒤져봤습니다.
아래 통계(이하 관련 통계 모두 IDC 중국 보도)와 같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는 제품은 애플 맞습니다. 다만 전체 시장의 17%를 차지하는 수준이고 여타 중국 브랜드 제품들과 수치 차이가 크지 않아서 오히려 놀랍니다. 삼성이 중국 시장에서 맥을 못 춘다는 기사들을 많이 접했는데 진짜 기타 수치 속에 숨어 있다는 현실에 오히려 더 놀랍니다.
*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1위에 오른 것은 사실이고 소비 증가 추세인 것도 사실입니다. 2019 ~2020년경 화웨이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40%를 차지하고 애플은 8 ~ 9% 수준을 차지했었는데 화웨이는 순위에서 사라지고 애플이 두 배 정도 세력을 넓혔습니다. (같은 시기 비보 18%, 오포 17%, 샤오미 10%)
* 다만 2023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71%의 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인 현실을 감안하면 17%라는 수치가 '사랑'을 보일 만큼 감동적이지는 않습니다. (2023 세계 스마트폰 시장 2위는 17%를 차지한 삼성) 게다 어너, 오포, 비보 등 주요 3개 중국 브랜드와 시장 점유율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샤오미도 점유율 증가 추세를 보입니다. 애플도 중국에서는 별로 맥을 못 추는 듯합니다.
2. 그럼 열혈 애국?
* 2019 ~ 2020년경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를 제외하고, 애플이 8~9%, 기타 브랜드가 7%를 차지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럼 위의 통계를 다른 측면에서 보면 독주하던 화웨이가 밀려나고 중국 주요 브랜드들이 시장을 나눠갖고 맹렬히 경쟁하는 가운데 외국 브랜드로서 애플이 유일하게 겨우 생존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중국인들의 애국정신 투철한 듯합니다.
- 다들 잘 아시겠지만 미국이 화웨이를 견제하자 화웨이는 2020년 11월 일종의 스마트폰 사업부 '롱야오 (어너 HONOR)'를 떼어내서 팔아넘깁니다. 물론 미리 4월에 롱야오종단유한공사(荣耀终端有限公司)를 3억 위엔으로 분리한 뒤 9월에 설립한 심천시지신정보기술유한공사( 深圳市智信新信息技术有限公司)에 넘기는 형식을 취했지만 두 회사 대표 모두 화웨이맨들입니다.
* 하지만 또 2023년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이 70%, 애플이 2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한 현실을 감안하면 한국인도 애국심 같은 단어로 중국인을 비난할 수가 없습니다. (기타 브랜드 2 ~ 3%) * 참고로 2023년 미국 스마트폰 시장의 경우 애플 50%, 삼성 20%, 레보노 10% 미만, 구글 2~3%, 기타 10% 의 점유율을 보입니다. 미국인이 가장 덜 애국적인가요?
* 항상 느끼지만 언론매체의 보도들은 꽈배기처럼 꼬여 일부 단편만 확대, 축소, 포장, 비하 등 손질을 거쳐 여러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애플 뭐가 출시되면 한국인들이 열광하며 밤새 줄을 서고 중국인들은 한국인과 한국 제품만 얼마나 싫어하는지 등이 자주 등장하지만 정작 '실상'은 어떠한 지 알려는 노력도 알리려는 노력도 미약합니다. '애플 사랑' 분위기 역시 손질당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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