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아연 포스팅을 한동안 쉬었다가 다시 각 포스팅을 정리 수정하면서 활동을 재개합니다.
1.胡润富豪榜 HURUN FUHAOBANG HURUN RICH LIST
세계 부호 리스트를 발표하는 포브스에 상응하는 중국 부호 리스트 발표 주체는 후룬(胡润)이라는 회사입니다. 영국인이 상해에 설립한 회사인데 사실 지금도 개인적으로는 조사 자료나 기준, 분석 능력 등등에 우려와 의심이 없지 않습니다. 그래도 드넓은 중국의 방대한 자료를 어떤 식으로든 20여 년 넘게 조사하고 분석하면서 나름의 노하우가 쌓였으리라 기대합니다. 또한 중국 관련 자료들은 언제나 정확성과 정밀성 측면에서 '그냥 참고나 하자'라는 기본자세를 유지하면서 보게 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유의하면 된다고 여겨집니다.
후룬도 중국 부호 리스트만이 아니라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세계 부호 리스트도 발표하고 있습니다. 세계 유력 조사 기관의 리스트와 '중국 전문' 조사 기관의 자료들을 비교 검토하면 자료의 신뢰도에 대한 의심과 우려는 줄 일 수 있을 겁니다. 중국 자료는 항상 까다로운 시선으로 봐야해서 귀찮습니다. 후룬 리스트가 반드시 절대적이며 권위 있는 기준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상식 측면으로 참고하고자 정리해서 소개합니다.
2. 후룬 중국 부호 TOP 5 胡润中国富豪排行
후룬의 2022년 중국 부호 리스트는 9월 15일까지의 자료를 포함하여 공시된 내용입니다. 후룬은 1999년부터 중국 부호 리스트를 발표하였다고 하지만, 현재 후룬 홈페이지에는 2003년 이래 중국 부호 리스트가 착실하게 소개됩니다. 영어와 프랑스어로도 소개되기 때문에 관심 있는 분은 홈페이지를 직접 방문해서 참고할 수 있습니다.
중국 최고 부자 상위 5명을 소개하고 이들의 사진도 덧붙여 혹시 비행기 옆자리에서 만나게 될 때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귀찮은 작업을 했습니다. 기타 주요 기업 경영인을 소개한 포스팅도 참고하세요.
2022년 중국 최고 부자는 2021년에 이어 양생당의 쫑샨샨입니다. 농부산천이라는 생수 브랜드로 유명한 양생당과 쫑샨샨은 이미 다른 포스팅에서 비교적 상세히 소개했습니다. 해당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쫑샨샨은 포브스 세계 부호 15위에 등극한 중국인입니다.
2021년과 비교하면 2022년의 경우 중국 빅5 기업의 자산이 많이 감소한 점이 눈에 띕니다. 이 와중에 양생당만이 자산의 증가를 보인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2023년 5월 30일 현재 1억 위엔은 187억 원(한국), 1400만 미국 달러에 상응하는 가치인 점을 감안해서 각 기업의 자산 규모를 참고할 수 있습니다. 후룬 리스트의 기업 자산 규모는 포브스 자료와는 차이가 좀 있다는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 최고 부호 2위를 차지한 바이트댄스(BYTEDANCE)의 짱이밍과 3위를 차지한 CATL의 쩡위췬은 2021년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자산규모의 변화가 큰 편이라는 점이 눈에 띕니다. 2021년 4위를 차지한 텐센트(TENCENT)의 마화텅도 한 자리 내려앉았고 자산 변화도 큰 편입니다. 최근 힘들게 지내는 마윈은 5위권에서 사라졌고 노익장을 과시하는 홍콩 부자 이쟈쳥 (CK HUTCHISON) 가족이 4위에 오른 점도 눈길을 끕니다. *후룬의 경우, 부부, 부자 또는 가족 등의 자산 규모를 합산하여 리스트에 포함시키는 경우가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쟈쳥의 2022년 자산은 가족 자산을 합산한 통계입니다.
3. 역대 중국 최고 부자 TOP 5 후룬중국부호 리스트 胡润中国富豪排行
사실 중국에서 누가 제일 부자인가에 단순한 호기심을 갖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중국의 '부'를 창출해내는 기업이 어떤 것이 있고 이 기업들이 생명력을 유지하며 지속 발전을 보이는 가에 더 큰 관심을 두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순위의 변동이나 자산 규모의 변화 등은 기업가 개인의 자산 증식보다 더욱 의미심장합니다.
따라서 후룬에서 중국 부호 리스트를 소개하기 시작한 2003년 이래 어떤 기업과 업종이 시기에 따라 성과를 보였는지 또한 중국 기업들의 자산 규모가 어떤 변화를 보이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후룬 리치 리스트의 TOP 5를 차지했던 지난 20년 동안의 대표적 기업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우선 중국 빅5 기업들의 2013년 자산 규모가 10년 전에 비해 10~20배 이상 증가한 점이 눈에 띕니다. 또한 이 시기 빅 5 기업들이 부동산과 건설 업종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은데 2021년과 2022년 빅 5 기업 가운데 이 업종은 자리하지 않는다는 차이도 보입니다. 덕분에 역대 빅 5에 등극했던 두 명의 여성 부호 천리화(FUWAH)와 양훼이옌(COUNTRY GARDEN) 모두 현재 5위권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소위 IT기업의 시조새인 왕이(NET EASE)의 띵레이가 현재 빅 5 순위에서 사라진 반면, 10년 넘게 빅5위 순위를 유지하는 텐센트의 마화텅은 눈길을 끕니다. 10년 전인 2013년 중국의 두 번째 부자였던 와하하의 쫑칭허우가 현재 후발 라이벌 기업인 양생당(농부산천)의 쫑샨샨에게 밀려났다는 점 또한 흥미롭습니다.
2018년 중국 최대 부호였던 알리바바의 마윈과 헝다(EVERGRANDE)의 쉬지아인(2017년 1위) 모두 현재 5위권에서 사라진 점 또한 눈길을 끕니다. 마윈의 경우 2014년부터 빅 5 순위에 머물며 한동안 중국 부자의 대명사가 되었던 반면 헝다의 쉬지아인의 경우 그 이전에는 빅 5에 오르지 못하다가 갑자기 2017년 중국 부호 1위로 등극한 후 계속 하향세를 보이다 2021년 리스트부터 5위권에서 사라진 점은 흥미롭습니다. 후룬 리스트 만으로도 중국 산업의 흐름과 추세가 그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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